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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88올림픽고속도로 개통

열정체험단_ 2008. 10. 23. 13:44

 

6월의 기록은 1984년 6월 27일 개통한 ‘88올림픽고속도’ 개통행사 관련 사진으로 88올림픽고속도로 개통행사 중 8쌍의 ‘영·호남 신랑신부 합동결혼식’ 행사 모습이다.
12·12사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등 비민주적 절차에 의해 탄생된 제5공화국은 정권 초기 권력의 정통성 확보, 영호남 사이의 지역감정 해소와 88올림픽 유치 업적을 강조하기 위한 상징적 정책들을 구상했다. 이러한 상징적 정책의 대표적 사례가 ‘88올림픽고속도로’이다.
1981에 착공하여 1984년 개통된, 최초의 시멘트 콘크리트 포장공법으로 건설된 88올림픽고속도로는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총연장 1백 82.9km의 2차선 고속도로이다. 포항-대구-전주-군산을 연결하는 국토횡단고속도로로 계획되었으나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일차적으로 건설하라'는 지시에 따라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모습으로 탄생했다.
1984년 6월 27일 열렸던 준공식을 위해 정부는 일주일 동안 대구와 광주를 비롯한 고속도로 주변과 방송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축제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국민화합’, ‘민족적 화해’ 등과 같은 정치적 언어들이 동원되었으며, 특히 축제 기간 중 ‘영호남간의 합동결혼식’(8쌍) 같은 행사를 통해 정치적 상징을 강화시켰다.
과학적 수요 예측이 아닌 정치적 갈등을 억제하기 위한 정치적 구상에서 건설된 88올림픽고속도로는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최고 속도가 80km 정도 밖에 안 되는 고속도로임에도 왕복 2차로에 중앙분리대가 없고 급경사와 급커브로 인해 사고가 많을 뿐 아니라 31.7%의 높은 치사율(고속도로 평균 치사율 11.6%)을 보이는 ‘죽음의 도로’로 악명이 높다. (공개서비스과)